가벼운 술 한잔이 머무는, 이자카야
이번 프로젝트는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캐주얼 이자카야를 목표로, 음식과 술, 그리고 사람 사이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담아낸 공간입니다. 화려한 연출보다 편안한 동선을 우선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는 재료의 질감을 통해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공간의 중심은 OSB 합판과 자작합판, 화이트 스틸 프레임의 조합으로 계획했습니다. OSB 특유의 거친 패턴을 입구와 테이블, 문틀 등에 적용해 개성 있는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밝은 목재와 화이트 벽체가 이를 부드럽게 감싸며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여기에 레드 컬러의 스툴과 오렌지 선반을 포인트로 더해 캐주얼한 활력을 공간 곳곳에 담았습니다. 매장 중앙에는 긴 공용 테이블을 배치해 혼자 방문한 손님과 여러 명이 함께하는 손님 모두가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벽면을 따라 놓인 2인 테이블은 편안한 식사를 위한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전체 공간과 조화롭게 연결됩니다. 카운터는 조리와 서비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넓은 작업대와 효율적인 수납 계획을 통해 운영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높은 층고를 활용한 개방감과 자연광, 그리고 천장에 적용한 OSB 마감과 대형 실링팬은 공간에 시원한 리듬감을 더하며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외부는 큰 통유리와 간결한 화이트 프레임으로 내부의 따뜻한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거리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시선을 끌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